아령 모양의 블록이 깔린 주차장으로 태현의 까만 suv가 바닥 군데군데 삐죽이 올라온 초록색 잔디를 밟고 들어섰다. 이제 막 어두워지기 시작한 하늘을 두르고 선 단층 주택의 커다란 창으로 거실등의 은은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태현이 소매를 살짝 걷어 올려 손목에 찬 시계를 내려다보았다. 평소에 비해 조금 이른 퇴근이었다. 작은 화재로 신고...
한쪽 벽 전체가 유리로 된 커다란 창 너머로 보이는 하늘은 새빨간 핏빛이었다. 아직 군데군데 물기가 남은 몸 위에 부드러운 재질의 배스 가운을 걸치고, 허리끈을 대충 묶어 앞을 여민 남자가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어있는 창으로 다가갔다. 간혹 물기 가득한 머리카락에서 물방울이 뚝뚝 떨어져 내렸다.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풍경은 건물도 강도 온통 노을에 물들어 손을...
조아라 노블란에 방앗간토끼 라는 필명으로 연재했었던 1차 비엘입니다. 야생 수의사 길들이기 후반부 쓰고 있을 때 썼던 글인데 전에 써본 적 없던 냉혈공, L 없는 관계 같은 게 써보고 싶어서 시작했던 글이에요. 챕터 순서는 01-02-03-00 입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은 따로 어린이날 썰을 준비 못해서예전에 트위터에 올렸던 정태현 어린이와 서정윤 어린이의 짧은 썰이나마 정리해서 올립니다 -미취학 아동 서정윤 어린이. 어릴 때부터 엄마 닮은 예쁜 외모에 어른들이 예쁘다고 볼통하고 말랑한 뺨을 주물거리면 울먹울먹 입 삐죽삐죽하다가 "시러요!하지마쩨요!" 하고 손 탁 쳐내고 보호자 뒤로 도도도 뛰어가 숨어서 씩씩 거립니다...
-2021년 2월 17일 공개된 야생 수의사 길들이기 크리스마스 외전 중 서정윤이 당직 근무 변경 거절하고 난 후의 짧은 뒷 이야기입니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박승연이 들어서자 모니터를 보고 있던 이성훈이 파티션 위로 고개만 길게 빼서 박승연을 쳐다본다. “바꿨어요?” 이성훈의 말에 박승연은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는다. “아니요. 그 날 일...
선물이란 동연의 인생에서 존재하지 않는 단어나 마찬가지였다. 잔뜩 찌푸린 하늘은 아직 한낮인데도 어두컴컴했다. 길가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아 사라지지 못하고 시커먼 덩어리가 되어 여기저기 뭉쳐있었다. “아, 성적표 진짜. 찢어서 버릴까.” “미친놈아.” “야, 내 성적 봤지? 닌*도 각이다, 이건.” “아, 윤민 새끼 재수 없어.”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
야생 수의사 길들이기 커플 체크리스트 요청해주신 분이 계셔서 해봤습니다. 작성하면서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몰랐어요. 내용은 차마 제 악필을 보여드릴 수가 없어서 문명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ㅠㅠ 글자가 잘 보이실지 모르겠네요. *** 태현이랑 정윤이 생일을 바꿔서 쓰는 바람에 수정했습니다 ㅠㅠㅠㅠ 흑흑
오랜만의 데이트였다. 요즈음 태현의 비번이 주말만 쏙쏙 피해서 잡혀있었던 탓에 결국 정윤이 평일 하루 휴가를 냈다. 정윤이 연애 중이라는 사실을 아직도 모르는 센터장이 또 무슨 일로 휴가를 내는 거냐며 은근슬쩍 떠봤지만, 정윤은 무표정한 얼굴로 센터장의 설레발을 막아냈다. 아마도. 적어도 서정윤은 그렇게 믿고 있었다. 요즘 태현의 취미 중 하나는 영원시 근...
1차 BL 소설 | 월광연서, 위시유(wish you), 야생 수의사 길들이기 출간 | https://twitter.com/esmel0627 esme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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